정치이정은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말이 아닌 실천″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말 위주로 해왔다면 이번에는 실천과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 반일 감정을 이용해 얄팍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고, 일본에도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대다수 한일 국민은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참배로 과거가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느냐″며 ″역사는 긴 세월 축적된 것이고 거기에 쌓인 문제가 있다면 해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답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일본 피고 기업이 아닌 제3자가 대신 갚는 방안을 제시하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이후 한일 정상은 지난 3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한 이후 5월 7일 서울에서, 오늘 히로시마에서 회담하는 등 약 2달 동안 3차례 별도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