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서해에 떨어진 북한의 우주발사체 인양 작업이 9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군이 오늘부터는 작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지난 3~4일 동안 유속이 가장 빠른 ′대조기′여서 수중 잠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늘부터 흐름이 조금 나아지고, 다음주 초 정도면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수중 시야가 50센티미터도 안 돼 수중 작전을 하는 병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통형 잔해물 표면에 인양 줄을 고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또 구조함 3척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구조사 피로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간을 다퉈 작전을 하기보다는 안전과 작전의 완전성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체인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발사체 일부가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백킬로미터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북한의 위성 발사 1시간 반 만에 부유물을 찾은 군은 심해 잠수사와 구조함, 항공기 등을 투입해 인양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데, 유속이 빠르고 수중에서의 시야가 좋지 않아 인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