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1 17:44 수정 | 2023-07-11 17:44
종점 변경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원안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국회 원안 추진위 발족식에서 ″의혹의 정점에 대통령 처가가 있다는 것 때문에 국민들이 이 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주무장관은 거짓을 말하고, 사업 취소라는 권한 밖의 일까지 언급해 월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일에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팩트 체크를 해가고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대처하며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속도로를 개통시켜서 양평 군민과 하남 시민, 국민들이 하루빨리 교통 편익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진위는 사업의 본 목적이었던 양평 두물머리 인근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양서면을 종점으로 한 원안 추진과 함께, 해당 노선에 IC를 설치하는 안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인호 추진위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는 IC가 없는 고속도로를 저희가 주장하는 것처럼 계속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새로운 양평의 IC를 설치한다는 의미에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로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추진위는 국토부가 김건희 여사 일가 보유 부지 인근인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 노선을 선정하기까지 어떤 의사결정을 거쳤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맹성규 의원은 ″국토부가 어떤 과정을 거치고 누가 의사결정 했는지 답을 주면 되는데 아직 자료 제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위원장도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의 사조직, 국민의힘의 하부조직 아니″라며 ″맹탕 상임위 만들려고 발버둥친다면 더 강도 높은 조치, 국정조사 그 이상 조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석시켜 진상 규명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선정한 민간업체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서 대안 노선을 처음 제안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 선정된 업체라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새 정권이 들어와서 타당성 조사의 상당 부분을 진행했고 관여할 수 있는 기간이 실질적으로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