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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장병 빈소에 엉뚱한 한자‥"해병대, 이게 실화냐" 뭇매

입력 | 2023-07-21 15:14   수정 | 2023-07-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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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도중 순직한 故 채수근 상병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해병대 1사단 내 체육관.

유가족들이 채 상병의 사진과 장례 정보가 표시된 알림판을 부여잡고 오열합니다.

″어떡해… 어떻게 살라고.″

그런데 알림판 맨 윗칸, 아버지를 표기하는 한자가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아버지 부(父)′를 표기해야 하는데 남편이라는 뜻의 ′지아비 부(夫)′로 쓴 겁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 해병대는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한자를 고쳤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게 진짜 실화냐, 끝까지 너무한다″며 해병대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병대는 오늘 ′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채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