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정부가 ″방류 계획상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말장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이 너무 심하지 않냐″며 ″일개 차관이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다니 참 비겁한 정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도 아니고 국무총리도 아니고 장관도 아닌 차관급 인사가 나와 가지고 과학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찬성, 지지하는 입장이 아님은 분명히 한다. 이게 말장난이죠. 찬성 다 해놓고 국민들 앞에는 거짓말하는 거잖아요.″
유 전 의원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IAEA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스스로 방류를 기정사실화했다″면서 ″이 때 이미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이 안 좋으니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두 뒤로 숨고, 반대자들을 향해서만 가짜뉴스니 괴담이니 하며 몰아가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난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예산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을 홍보하는 그런 영상 제작물도 만들었잖아요. 이게 어떻게 반대하는 나라의 입장입니까? 뒤로는 다 찬성해놓고 겉으로는 국민 여러분 찬성이나 지지는 결코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러니까 국민이 바보입니까?″
민주당과 정의당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이른바 ′비상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분명한 건 과학과 팩트″라며 ″일본의 방류가 약속대로 진행되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이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실행 과정에서 국제적 약속과 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엄중히 따져보면서 국민 안전을 담보하도록 할 것입니다. IAEA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우리 어민의 생계와 국민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야당의 주장대로라면 IAEA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한 문재인 정부와 미국, 캐나다 정부는 일본에 주권을 헌납한 것이냐″며 ″근거 없는 선동을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