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재홍

북한, 3년 7개월만 국경 공식개방

입력 | 2023-08-27 10:31   수정 | 2023-08-27 10:32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이 약 3년 7개월여 만에 국경을 공식 개방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어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통보했습니다.

통신은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이번 발표문에서 언급한 공민들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에 들어간 주민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방역 등급 조정에 따라 주민들의 귀국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향후 해외 거주 주민들의 귀국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장기간 머물던 노동자나 유학생, 외교관 등이 귀국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사실상 국경을 닫았습니다.

이후 북한 내 코로나19가 발생해 2022년 5월12일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같은 해 8월10일 ′방역전쟁′ 승리를 선언하며 ′긴장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췄지만 국경 폐쇄 등 주요 조치는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북한 국적자에 대해서만 입국을 승인했다고 밝혀 향후 관광객 등으로 출입국 허가 대상이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 위험 등을 고려해 완전 개방은 신중하게 접근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방 속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