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민주 김회재 "돈 봉투 증거 있나"‥한동훈 "본인 변호하는 자리냐"

입력 | 2023-08-31 10:47   수정 | 2023-08-31 11:13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제(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을 설명하며 돈 봉투를 받은 의원 20명이 앉아 있다고 특정했는데, 증거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장관은 ″다른 분도 아니고 김 의원이 이 질문을 법무부 장관에게 결산심사에서 하는 건 이해충돌의 문제″라며, 돈 봉투를 받은 의원 ″20명 가운데 속해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발하며, ″증거가 없으면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데, 집어넣지도 못하고 수사 종결도 안 하고 불러서 조사도 안 한다″고 맞섰습니다.

김 의원이 거듭 ′증거가 있느냐′고 따져 묻자, 한 장관은 ″본인 사건을 이야기해놓고 법무부 장관에게 예결위에서 증거가 있느냐고 묻는 건 부적절하다″며 ″국민들이 보고 경악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수사는 지금 진행 중이니 기다려보면 될 일″이라며, ″이 자리에서 질문하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본인을 변호하고 방어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냐″고 거듭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