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나 ′오염처리수′로 표현을 바꿔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정부가 ″여러 의견이 제시돼있는 만큼 어떤 용어가 바람직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오늘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끝나고 나면 각계 의견이 어떤지 분석해보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오늘·내일 당장 용어가 바뀌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오염처리수′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수산업계는 아예 ′처리수′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어제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오염수 용어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박 차장은 지난 27일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에 파견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3명에 대해 ″방류 초기이기 때문에 1주일 정도는 방류 과정이 안정적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시작 전에 공개한 삼중수소 측정값은 L당 43∼63베크렐이었는데 어제 오후 5시 공개한 농도는 L당 205베크렐로, 더 높았습니다.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이에 대해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시작 전에는 오염수와 해수의 비율을 1대 1,200으로 희석했고 최근에는 1대 790으로 희석한 데서 농도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류 초기 희석설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1,200배로 희석했고, 희석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한 뒤엔 790배로 희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90만 2천 리터이며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4천650억 베크렐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