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 이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재출마를 선언한 김태우 전 구청장.
당초 무공천 기류였던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한 공천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김 전 구청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를 결심한 건 피선거권이 회복된 직후″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가 김 전 구청장 본인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로 치러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구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잘못된 건 자신이 아니라 법원의 판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전 강서구청장(국민의힘)]
″저와 관련된 재판 때문에 이 재보궐선거, 보궐선거가 나타난 점에 대해서는 제가 두말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거는 확실한 얘기고요. 다만 그 재보궐 선거, 보궐 선거가 나타난 이유, 중요한 이유 중에는 잘못된 김명수 대법원의 판결 때문입니다. 제가 조국을 신고했죠. 조국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입니다.″
지난 정부 시절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무마 의혹 등을 내부 고발한 것은 정당하다며, 법원이 일부 절차상 문제점을 과도하게 해석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는 논리입니다.
또 오로지 공익신고 관련 혐의로 유죄를 받은 것이고, 선거법이나 개인 비리가 아니라며 출마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발언을 듣던 진행자는 청취자들로부터 이런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말을 꺼냈는데, 김 전 구청장은 ″공익신고에 대한 판단은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사견을 전제로 박 전 단장이 잘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태우/전 강서구청장(국민의힘)]
″저는 잘못했다고 보고 있어요. <박 대령이?> 네. <그런데 이분도 내부의 잘못된 것, 불의함을 알…> 내부에서 공익신고 했다고 무조건 그거는 옳은 것입니까? 과연 그러면 예전에 조성은 같은 경우는 정말 잘못됐거든요. 이게 진실이냐 아니냐의 싸움으로 가야 하는 거예요. 저는 그게 옳다고 봅니다. 공익신고자냐 아니냐는 진실이냐 아니냐, 이걸로 해야 되는 겁니다.″
당 안팎에서 김 전 구청장 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김태우는 내 편이고 박정훈은 나를 이롭게 하지 않아서 탄압하는 거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