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1 13:56 수정 | 2023-09-11 14:06
해군의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8년 전 해군에선 ″홍범도 함명 제정으로 독립운동사 재조명이 기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군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제출한 ′잠수함 함명 및 선체번호 제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해군본부는 SS-Ⅱ 7번 잠수함 함명 제정에 홍범도, 이봉창, 이범석 등 항일 독립운동가 3명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해군은 독립운동·무장투쟁 활동과 군 연관성, 국민 인지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홍범도 장군이 선정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고 보고 최우선 순위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홍범도 함명 제정 시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민족 자긍심 고취와 국민적 관심도 증가로 독립운동사 재조명과 신해군화 홍보효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해군은 홍범도 장군 관련 세부 내용도 참고자료로 설명했는데, 최근 육사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지며 거론된 ′자유시 참변′에 대한 서술은 ′자유시 참변 사건 이후 카자흐스탄에 이주했다′는 설명이 전부였습니다.
안규백 의원은 ″홍범도함 함명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군 연관성과 국민인지도 등을 종합해 1순위로 선정된 결과″라며 ″그 당시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한다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해군은 오늘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군이 홍범도함 함명 변경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