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탄핵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면서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대한 평가에는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공무원 연금 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와 지소미아 체결 등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또, 유죄 판결을 받은 ′미르·K스포츠재단 제3자 뇌물죄′에 대해서는 ″이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롯데나 SK가 저한테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고, 그룹 회장들에게 제가 후원 금액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항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