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윤석열 대통령이 원폭 피해 동포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동포들을 들러리 세우지 말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어제(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추석을 맞아 한국을 찾은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과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면서, 동포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30일) 브리핑을 통해 ″원폭 피해 동포의 고통은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아니라 일본의 끝 모를 뻔뻔함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굴종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원폭 피해 동포들을 들러리 세우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또, 최근 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서 ′처리수′로 용어변경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왜 정부는 앞장서서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일본 정부를 비호하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어떻게 확신하느냐, 미래세대에 불가역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면서 ″지금이라도 국제사회를 통해 핵 오염수 방류 중단을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