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최종개표 진교훈 56.5% 김태우 39.4%‥민주 '낙승' 국민의힘 '참패'

입력 | 2023-10-12 06:34   수정 | 2023-10-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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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당선됐습니다.

진교훈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 56.5%를 득표해 39.4%를 득표한 김태우 후보를 17.1% 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습니다.

진 후보는 사전투표함부터 열린 개표 초반 김 후보를 20% 이상 훌쩍 앞섰는데, 본투표함 개표가 시작되자 차이가 다소 좁혀졌습니다.

진교훈 후보는 경찰청 차장 출신으로 지난 8월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략공천됐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기초단체 1곳 뿐이었지만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살펴볼 수 있는 서울 강서구에서 치러져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종 투표율도 48.7%를 기록해 기초단체장 재보선으로선 이례적으로 50% 가까이 육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심판′,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을 각각 내걸고 당력을 집중했는데,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완승을 거둠에 따라 정권심판 민심이 더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잃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석 달만에 사면해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고 당도 곧장 공천한 것에 대해 민심이 싸늘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여당과 대통령실은 사면과 선거전략 등 책임론뿐 아니라 국정기조 문제 등을 두고 내부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 민심을 확인하면서 이재명 체제에 안정감을 더하게 됐지만,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내 파열음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부 정비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