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DJ 탄생 100주년 행사 참석한 인요한‥이재명 향해 "정쟁 그만하자"

입력 | 2023-11-08 20:03   수정 | 2023-11-08 20:03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오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정쟁을 그만하자″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범식 축사에서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쟁 좀 그만하고 나라를 위해 같이 싸우자″고 말하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축사에서, 94년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경험을 언급하며 ′화해′와 ′용서′를 강조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광주에서 통역하고 저도 ′뻘건 색깔′이 들었고, 경찰이 몇 년 동안 따라다니고 한을 풀지 못했다″면서,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왜 보복하지 않느냐고 묻자 ″보복이라는 것은 못 쓰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대통령이고, 지금 대통령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아픈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눈물을 닦고 호응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당 안에서는 미움을 사고 있다며, ″의사가 아주 쓴 약을 처방했는데 그 약을 먹고 빨리 낫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해 먼저 축사를 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평생 다섯 차례의 죽을 고비와 오랜 수감생활 망명이라는 고초를 겪었다″며 ″대통령이 앞장서 간 길을 따라 민주주의를 다지고 복지국가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며,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원칙을 지킨 인동초의 뚝심,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으로 시대를 통찰했던 혜안, 한반도 평화를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갔던 강철같은 의지를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내년 봄, 반드시 전국 곳곳에 행동하는 양심을 꽃피우겠다″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오늘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을 비롯한 여야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