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7 14:20 수정 | 2023-11-17 14:21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통령이라는 권력자 주변에서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서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권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겨냥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은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하라″고 말한 인 위원장의 요구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김 전 대표는 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길 수 있는 선거인데 공천을 잘못해서 선거에 지고 당은 분열되는 일을 4년마다 겪어왔다″면서 ″이번 혁신위는 정당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춰 당에 권고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방향은 잘 잡고 잘하고 있는데 왜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지 고민″이라면서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망친 것을 빨리 바로잡겠다는 급한 마음에 민주적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 국민에게 오만하게 보인 탓″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권력이 국민에게 져주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여당은 야당에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