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오늘 조기 종료를 선언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인요한 위원장이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을 만나 30분가량 당 혁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안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인 위원장이 치료법을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 혁신은 실패했다″고 말했고, 인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혁신위에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 의원은 ″인 위원장과 공감대를 형성한 당 혁신방향 4가지를 말하겠다″며 ″당내 지도자들의 정치적 희생을 통해 국민의 마음과 희망을 얻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심과 다른 용산의 잘못된 결정들을 당에서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과 용산의 지지율이 거의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건강한 당정관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은 또 이념중심 진영정치에서 민생중심 실용정부로의 전환, 내각과 총선 공천에 과학기술 인재의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하다는 데도 인 위원장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제는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민심을 회복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어낼 것인지, 혁신위의 희생에 답을 내놓을 차례″라며 ″수도권이 매우 위기인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하려고 노력했지만 여러가지로 부족했다는 점을 여러분들 앞에서 고백한다″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와 관련한 발언은 오늘 아침에 다 마감했다, 추가 발언은 없다″면서 ″그동안 힘들었기 때문에 이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