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정의당, '새로운 선택' 신당 선언 류호정에 탈당 촉구

입력 | 2023-12-11 19:14   수정 | 2023-12-11 19:16
정의당이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새로운 선택′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류호정 의원에게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류 의원을 향해 ″다른 당 창당을 선언했으면서 정의당원과 당을 지지한 국민에게 부여받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이용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뻔뻔한 정치 행보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당적을 이탈하면 의원직을 잃도록 돼 있다″며 ″정치적 입장을 달리해 탈당한다면 법과 정치 도의에 맞게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당직자 72명도 성명을 내고 ″당적을 유치한 채 다른 정당을 창당하는 건 그 자체로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오로지 자신의 의원직 유지를 위해 배신의 정치, 꼼수 정치로 당원들을 기만하는 류 의원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정의당 역시 ″류 의원이 6411 버스에서 내려 기득권을 포기해본 적 없는 이들의 차로 환승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며 ″다만 의원직은 내려놓고 가라″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류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여성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탈당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당내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4분의 1 이상의 당원이 제3지대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반에 이르진 않지만 4분의 1이 결코 적지는 않다″며 ″고민 중인 당원들을 설득해 총투표 결과를 바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8일 ′새로운 선택′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정의당은 이에 대해 이번 달 16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류 의원에게 요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