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당 안팎 비주류에게서 용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 예정됐던 연탄봉사 등 공개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대표가 내일 별다른 공개 행보 없이 통상업무만을 수행한다고 알렸습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본래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국민의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만 내일 봉사활동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오늘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가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원회가 오늘 당 지도부에 혁신안 보고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 가운데, 당내에선 김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과 당 지도부를 흔드는 건 이른바 ′내부총질′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