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성남FC 거액 후원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또 ″조사하는 검찰 측도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했지만, ″오늘 제시된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것들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가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대표님의 지시가 있었느냐″ ″성남지청장과의 티타임을 거절하셨는데 어떤 취지에서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FC 구단주를 겸직하면서 네이버와 두산건설, 차병원 등의 기업들로부터 170여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물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온 A4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수사팀에 제출했는데,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 않으며,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 뒤, 이달 중으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길 것인지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