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윤수

서울시, 거리비례 버스요금제 도입 안하기로‥"서민경제 부담 고려"

입력 | 2023-02-08 11:34   수정 | 2023-02-08 16:42
서울시가 버스 탑승 시 10㎞를 넘기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거리비례 운임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에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거리비례제를 도입하고자 시의회 안건으로 제출했지만, 고물가로 인한 서민 경제 부담과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시민, 경기도민의 부담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그제 시의회에 버스 기본요금 인상안과 함께 요금체계를 현행 균일요금제에서 거리비례제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의견청취안′을 제출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의 경우 3백 원 또는 4백 원을 올리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예정대로 논의가 진행됩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천2백 원으로 3백 원 오르면 1천5백 원, 4백 원 오르면 1천6백 원이 됩니다.

광역버스 요금은 2천3백 원에서 3천 원으로 7백 원 인상하는 안이 마련됐는데, 서울 버스·지하철을 통틀어 인상 폭이 가장 큽니다.

마을버스는 9백 원에서 1천2백 원으로 3백 원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현행 카드기준 기본요금 1천250원에서 3백 원 또는 4백 원 올리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건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으로 오는 10일 공청회에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인상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