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04 14:06 수정 | 2023-03-04 14:06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는 3월 8일 여성의날을 맞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연합은 ″지난해 5월 권 의원은 소관업무의 이관계획 없이 여가부 조항만 삭제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여가부 성평등문화사업 `버터나이프크루`가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며 전화 한 통으로 중단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장관은 국가 성평등정책 추진체계의 최고 책임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외면하고 방기했다″며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권한 강화`라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장관이 인하대 성폭력사건, 신당역 스토킹 살해사건을 두고 ″여성폭력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성차별에 대한 무지와 무책임`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여성연합은 직장내괴롭힘으로 고용노동부 처분을 받았는데도 피해자에게 반성하지 않고 있는 동남원새마을금고, 수차례 전화했어도 받지 않았다면 스토킹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인천지법 형사9단독 재판부, 스토킹 살인사건 이후 여성노동자를 당직근무에서 배제하겠다고 한 서울교통공사, 직장내 성희롱을 은폐한 포스코 등을 성평등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중앙행정기관으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성소수자`, `성평등`, `재생산` 표현을 삭제해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운 교육부, 임신중절유도제 도입을 지연시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