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경

지리산 인근 '산불 2단계' 발령 야간 진화 계속

입력 | 2023-03-11 23:57   수정 | 2023-03-1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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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지리산에서 난 산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기도 철수하면서 야간 진화 인력이 대거 투입된 상황인데요

현장 연결해봅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산불지휘본부가 있는 이 곳에서 조금 전까지 능선을 따라 불길이 보였는데요

지금은 불이 꺼진 상황입니다. 다만 산불 때문에 이 곳에도 연기가 좀 낀 상태고 매캐한 냄새도 납니다.

조금 전인 밤 10시 쯤 산불진화대원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중이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낮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 도로 옆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벌써 9시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산림당국은 오후 3시 5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낮 동안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미터의 바람이 불어 진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녁 8시쯤부터 평균풍속이 초속 1~2미터로 약해져 불길의 확산 속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때문에 산림당국은 산불재난특수진화 대원 등 6백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밤 10시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85헥타르, 남은 불길의 길이는 1.5km입니다.

진화율은 3시간 전엔 절반을 조금 밑돌았는데 지금은 65%까지 높아진 상황입니다.


화재 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모두 대피를 했죠?


네. 산불 현장 근처 2개 마을 주민 190여 명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5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인데요

혹시나 주택 피해를 입지 않을까 긴장한 모습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민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하고 날이 밝는 대로 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산림 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을 화목보일러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하동군 산불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