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10·29 참사 유가족들이, 경찰과 검찰이 희생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수집헀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늘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경찰이 사전 설명과 동의 없이 450명의 교통카드 사용 내역 등 개인정보를 무더기 수집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정보 인권침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영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개인정보가 수사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참사 책임을 돌리기 위해 피해자들의 마약 거래 수사 등 별건 수사를 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해 독립적 기구를 꾸려 이번 사안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이태원역 이용 사실과 시간대 확인을 위해 신용카드 대중교통 이용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입출금 내용까지 조회했다는 유가족의 항의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업무상 착오로 대중교통 이용과 무관한 자료 2건을 받았지만, 영장에 기재된 대상이 아니고 수사와 관련 없어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