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01 11:36 수정 | 2023-05-01 11:37
서울 강남에서 10대 학생이 SNS 방송을 켜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당일 이 학생과 만났던 20대 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남성을 자살 방조와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DC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구체적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극단적 선택을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하거나, 이런 행동을 부추기는 구체적인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10대 고등학생이 SNS 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학생이 사건 당일 실제로 이 남성을 만나 PC방에서 1시간가량 머무르다 헤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남성은 ″글을 올리고 만난 건 맞지만 중간에 겁이 나 자리를 먼저 떴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1388′, ′다 들어줄 개′ 채널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