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8시간 일해야 점심 제공?"‥'열정페이' 논란에 모집 취소

입력 | 2023-05-08 12:08   수정 | 2023-05-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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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사저 근처에 문을 연 ′평산책방′.

그런데 자원봉사자 모집과 관련해 ′열정페이′ 논란이 일자 책방 측이 봉사자 모집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평산책방 측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안내를 올렸습니다.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선발된 자원봉사는 이달 11일부터 연말까지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 혜택으로는 평산책방 굿즈와 점심식사, 간식이 제시됐는데 식사의 경우 8시간 종일 봉사자에게만 제공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안내문이 올라오자 SNS에서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지 않고 자원봉사를 빙자한 열정페이로 땜질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하루 8시간 일해야 점심식사를 제공한다′는 대목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초 평산책방 측은 ″자원봉사 요청이 빗발쳐 인원수를 제한하려고 공고를 낸 것″이라며 ″평산책방 법인에는 정직원이 있고, 그분들께는 높은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책방 측은 오늘 다시 SNS를 통해 ″자원봉사 모집을 일단 철회한다″며 ″앞으로 필요할 때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 회원을 상대로 모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책방 측은 ″향후 공익사업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할 수 있어서 미리 자원봉사단을 꾸려 두려고 했던 것인데, 과욕이 된 것 같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평산책방은 지난달 26일 개장했고, 문 전 대통령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