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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규
"강남구청 청경‥넌 안 되겠더라" 믿기 힘든 '저격글' 진짜였다니
입력 | 2023-05-12 11:22 수정 | 2023-05-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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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넌 안 되겠더라. 몰카 찍어대고 자랑인 것 마냥 품평하듯 으스대는 꼴 보기 싫다.′
′지나가는 사람들 힐끔힐끔 보면서 마음대로 품평회 여는 것 진짜 없어 보인다. 퇴사해라. 넌 자격이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의 청원경찰, A씨를 향한 글입니다.
A씨가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SNS 대화방에 유포했다며, 이런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폭로자는 A씨가 동료 청원경찰과 나눈 SNS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A씨는 헬스장에서 본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며 ″구청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클라스, 월화수목금토일 한 명씩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성이 입은 운동복장과, 신체부위를 거론한 저급한 발언을 계속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뒤 강남구청 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구청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구청 감사실과 총무과가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진상조사에서 폭로글의 내용을 인정한 것입니다.
다만 A씨는 폭로된 대화는 2021년쯤 주고받은 것이고, 현재 해당 대화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청 직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청원경찰의 업무 특성상 여성 화장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도, 여성 숙직실 CCTV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A씨가 또 다른 범죄 행위를 저지르진 않았을지 불안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청은 3년 전부터 일해 온 A씨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