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재웅

'송영무 허위서명 강요 의혹' 민병삼, 공수처 출석

입력 | 2023-06-09 15:42   수정 | 2023-06-09 15:42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서명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송 전 장관이 요구한 사실관계확인서에 서명을 거부했던 민병삼 당시 국방부 100기무부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 전 대장은 오늘 오후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5년 전 기무사 계엄 문건은 문제가 없다는 송 전 장관의 발언을 은폐하고 조작했고 심지어 국회에서 국민들께 거짓말했다″며 ″장관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부하 된 도리가 아니었고 양심상으로도 서명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전 대장은 ″어떤 권력도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 수 없고, 지금 대한민국의 정의는 진실과 함께 살아 있다″면서 ″군인은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지 정치권력을 위해 충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전 장관은 2018년 7월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해 자신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하 간부들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서명 대상은 총 11명이었는데 민 전 대장만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송 전 장관과 정해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과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해 사실관계확인서 원본과 당시 회의 참석자의 업무수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