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여객기 출입문 열려던 10대 구속‥마약 간이검사 '양성'

입력 | 2023-06-20 18:34   수정 | 2023-06-20 18:59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내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다 체포된 1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법은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19살 김 모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새벽 승객 180여 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비상문을 열려 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입국과 동시에 체포됐습니다.

김 씨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을 의심한 경찰이 마약류 간이검사를 진행했고, 미세하게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마약 투약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김 씨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비상문을 왜 열려고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권력층에게서 공격을 받는 느낌이었다″는 등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김 씨의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