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지

카지노처럼 칩 바꿔주며 불법도박‥홀덤펍 업주 등 76명 적발

입력 | 2023-07-04 13:47   수정 | 2023-07-04 13:48
카지노처럼 딜러를 두고 칩을 환전해주며 도박장을 운영한 ′홀덤펍′ 업주와 종업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전체 홀덤펍 44곳을 점검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3곳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도박 개장과 단순도박 등 혐의로 40대 홀덤펍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적발된 홀덤펍 3곳의 종업원과 손님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중 A씨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인천 미추홀구 모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장을 차려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카지노와 유사하게 한 테이블에 11명씩 앉을 수 있는 도박장을 연 뒤 딜러를 두고 카드 게임을 진행하고 손님이 게임에서 딴 칩은 20%가량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환전해주며 영업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부평구와 남동구의 홀덤펍 2곳도 불법 도박장을 차린 뒤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형태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들 홀덤펍은 현금 환전과 관련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점을 악용해 경찰 단속을 피해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홀덤펍 업주들이 불법 도박으로 수억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자금을 추적해 회수할 계획입니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펍에서 칩을 현금으로 환전받는 행위는 불법 도박이며 손님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제공: 인천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