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제은효

'범죄 연루됐다' 기관 사칭하는 전화금융사기‥올 5월까지 4,500여 건

입력 | 2023-07-05 12:00   수정 | 2023-07-05 12:01
경찰이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전화금융사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범죄에 연루됐다′ 등의 협박으로 공포심을 일으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피해자 재산을 비롯해 각종 대출을 받게 해 가능한 모든 금액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관사칭형 사기는 4,515건 발생했고 총 피해액은 931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기관사칭형 사기의 피해액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직업이나 학력, 경력에 관계없이 사기를 당하고 있다며 범죄가 고도화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청 직원이라고 설명하며 ″피해자의 계좌가 자금세탁에 활용돼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고 하거나 ″은행 직원도 범행에 연루됐다″고 말하는 방식도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짜 공문이나 구속영장 등을 보내기도 합니다.

경찰은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로 보내지 않고, 자산 검사를 명목으로 현금 등을 요구하면 무조건 사기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