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40억 호가 아파트가 "베네치아"?‥개포자이프레지던스 또 '시끌'

입력 | 2023-07-12 10:44   수정 | 2023-07-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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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쏟아진 어제 서울 강남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

단지 내 보행로에 황토색 흙탕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성인 발목 높이까지 잠기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화단 일부도 물에 잠겼으며, 공용 커뮤니티 시설 내부까지 침수된 모습입니다.

입주가 시작된 지 4개월밖에 안 된 강남 고급 아파트 단지가 침수된 모습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3,375세대 대단지로, 매매가가 면적별로 20억대 초반에서 40억대 초반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난달에도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시 GS건설 측은 ″집중호우로 쌓인 퇴적물 때문에 빗물이 지하 주차장으로 역류한 것″이라며 배수로를 정비해 문제를 해결한 바 있습니다.

GS건설은 이번 피해 역시 ″집중 호우로 인해 빗물이 단지로 급격히 유입됐다″며 ″지대가 낮은 단지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안에 배수로를 더 큰 관으로 교체하는 등 보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난 3월 재건축 시절 어린이집과의 분쟁으로 입주가 한때 중단되는 등 소동이 빚어진 적도 있습니다.

최근 GS건설은 잇따른 부실 공사 의혹으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4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선 지붕 구조물이 무너졌는데, 국토부 조사 결과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철근이 대거 누락된 것으로 파악돼 ′순살자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이에 GS건설은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사과했고,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그에 따른 입주 지연도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