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단독] 공수처, 수사 착수 5개월 만에 뇌물 의혹 경무관 소환 통보

입력 | 2023-07-27 11:31   수정 | 2023-07-27 11:31
고위 경찰 간부의 뇌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착수 5개월 만에 의혹 당사자인 경무관을 내일 소환조사합니다.

공수처 수사2부와 3부는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과 한 중소기업 관계자로부터 총 2억 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모 경무관을,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공수처는 김 경무관에게 주말인 23일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경무관측과 일정을 조율한 끝에 내일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경무관은 작년 6월, 이상영 회장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대가로 3억원을 약속받고 실제 1억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공수처는 수사 과정에서, 2020년 6월 김 경무관이 친인척 명의 계좌를 이용해, 지인인 중소기업 관계자로부터 ″앞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은 변호사가 다른 사건 관계자 변호를 맡으면서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져 조사가 미뤄진 상태여서, 공수처는 김 경무관에게 우선 중소기업에서 1억원을 받은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경무관측은 지인 간의 거래였을 뿐 뇌물 성격이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 대해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