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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신고' 논란 입 연 주호민‥"녹음된 발언, 훈육 아닌 학대"

입력 | 2023-07-27 11:39   수정 | 2023-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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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작가 주호민 씨가 자폐 증상이 있는 자신의 아들이 특수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주 씨의 아들은 지난해 9월 한 여학생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해 학교 폭력으로 분리 조치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교사 A씨가 주 씨의 아들의 행동을 저지하면서 짜증을 내고, 주 씨의 아들에게 ″분리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발언은 주 씨의 부인이 등교 전 아들의 가방에 넣어둔 녹음기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이 발언을 두고 교사가 주 씨의 아들을 따돌리는 언행을 했다고 판단하고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A교사는 직위해제 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교사 측은 ″당시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지만 폭력성이 있는 장애학생을 하루종일 가르치는 상황에서 앞뒤 자르고 고소하는 건 균형에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도 A교사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내고 교사를 두둔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권 침해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주 씨는 자신의 SNS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 씨는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분리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며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두려움을 표현하고 등교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소통이 불가능해 확인이 필요했다″며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주 씨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며 ″교육청과 학교에 문의한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돼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도 사과했으며 감사하게도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A교사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