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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현
"병상 없어요!" 임산부 긴급 상황‥호우주의보 속 "헬기 띄웁시다!"
입력 | 2023-07-28 10:47 수정 | 2023-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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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제주공항.
소방관들이 진통을 호소하는 임산부를 헬기에 태우고 있습니다.
조기 진통을 호소한 임산부인데, 제주도내 병상이 모두 차 있어 긴급하게 육지로 이송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반쯤 임신 34주차인 고 모 씨가 제주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을 비롯해 도내 병원 15곳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모두 차 있었고, 대기중인 산모도 많아 제주도 내에서 조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소방은 탐문 끝에 336km 떨어진 전주 전북대병원에 잔여 병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헬기를 전격 투입해 고 씨 부부를 태웠습니다.
당시 제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지만 과감한 판단을 내린 겁니다.
헬기는 1시간 20분을 날아 전북대병원으로 고 씨를 무사히 이송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조산 탓에 산모의 건강상태가 나빴고, 아이 몸무게도 1.85kg에 불과한 긴급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의 남편은 ″3년간 시험관을 통해 어렵게 얻은 아기였다″며 ″소방관들의 대처에 크게 감동했고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 지역의 신생아 중환자실 부족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 가운데, 2년 전에도 26주차 쌍둥이 임산부가 300km 떨어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