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윤관석 구속 뒤 첫 조사‥'돈 봉투 수수' 지목 의원들 강력 반발

입력 | 2023-08-06 18:01   수정 | 2023-08-06 18:0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뒤 처음으로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윤 의원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돈 봉투를 전달한 의원들의 명단과 송영길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4월 28일과 29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백만 원씩 스무 봉투를 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금요일 열린 윤관석 의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윤 의원이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3백만 원짜리 봉투를 1개씩 전달한 의원 10명과 이튿날 따로 봉투를 건넨 의원을 합쳐 10여 명의 명단과 전달 경위를 제시했습니다.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봉투를 수수한 걸로 지목된 의원들은, 어제 대부분 입장을 내고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백혜련 의원은 ″당시 최고위원 후보자로서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며 ″특정캠프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전용기 의원도 ″해당 기사는 ′수수 정황′이라며 검찰 주장을 옮겨쓴 것뿐″이라면서 ″송영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돈 봉투 수수 혐의자로 낙인찍는 잘못된 행태″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영순 의원은 ″돈 봉투 수수의원 명단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허종식 의원도 ″3백만 원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그제 ″이성만 의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윤관석 의원의 구속영장만 발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