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창우

태풍 '카눈' 상륙 임박‥이 시각 경남

입력 | 2023-08-10 08:41   수정 | 2023-08-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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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재 태풍이 가장 근접한 곳은 경남 지역입니다.

경남 18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침수위험지역 주민 모두 대피한 상태입니다.

경남 창원 속천항 연결해보겠습니다.

서창우 기자, 경남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태풍은 경남 남해안 상륙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제가 다소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비도 세차게 내리고 있어 눈을 뜨기 힘들 정돈데요.

경남 18개 시군 전체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통영 매물도에는 오전 6시 9분쯤, 순간최대풍속 시속 123.1km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남해 모든 바다에도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곳 속천항을 비롯해 1만 5천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잠시 후 오전 9시쯤 경남 통영 북북서쪽 약 10km 지점, 사천과 고성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현재까지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노량대교를 비롯한 경남의 17개 해상 다리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또 진주와 동대구 구간과 진주-서울, 마산-서울을 오가는 열차 23편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오전 5시 첫 열차부터 운행을 멈췄습니다.

거제시와 통영시도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현재까지 양산 상북면 266.5 북창원 263.5, 거제 250.2mm 등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습니다.

때문에 함안과 거창 등 일부 지역은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창원과 통영, 사천, 거제, 양산의 지하차도 25곳과 일반도로 43곳 등 경남 5백11곳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낙동강 본류의 물 유입량이 늘면서, 낙동강보관리단은 오전 2시 40분부터 창녕함안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했습니다.

진주 남강댐은 초당 3백 톤, 합천댐은 초당 2백70여 톤을 각각 방류하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29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현재까지 침수 위험지역 주민 3천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는 만큼 경남의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을 진행합니다.

경남에는 오늘 오전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 비가 내리고, 순간최대풍속 시속 145km 안팎의 강풍이 예보된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창원 속천항에서 MBC뉴스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