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살인 사건′을 일으킨 22살 최원종을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죄로 오늘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원종은 폐쇄적 심리 상태로 현실과 단절된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힌다는 망상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원종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망상을 호소하는 글을 접하면서 ′망상이 현실이라는 확신′과 ′폭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극도의 폭력성을 발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최원종이 망상 상태긴 해도 상당한 학업능력을 갖췄고, 주식 투자나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했다″며, ″범행 전 ′심신미약 감경′ 등 형을 줄이려는 내용도 검색한 걸로 미뤄 심신미약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시 최원종이 ″폭력 행위가 나쁘다는 걸 인식할 능력과, 결과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자문했습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 3일 6시쯤 경기 성남시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어머니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64살과 20살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하고 백화점에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원종은 범행 전날인 2일 저녁 7시에도 야탑역과 서현역, 미금역과 백화점 등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해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려다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남지청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경제적, 심리적 지원을 하고, 향후에도 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