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은정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은 최근 이 전 지검장과 박 전 감찰담당관에게 사건 경위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통상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검사의 감찰은 기소 후에 이뤄지지만, 검찰은 두 사람의 징계시효가 다음달 만료되는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사건을 이첩하기 전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충분히 입증돼, 감찰 착수에 문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지검장과 박 전 담당관은 지난 2020년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법무부, 대검찰청 자료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하고 있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담당관은 ″윤 총장에게 죄를 묻기 어렵다″는 취지로 부하 검사가 작성한 초안 보고서를 수정·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 2월 이 전 지검장과 박 전 담당관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 일부를 공수처로 보냈습니다.
박 전 담당관은 오늘 자신의 SNS에 ″이게 이토록 야단법석을 떨 일인가. 빛나는 태양, 구국의 지도자를 몰라본 제 잘못이 매우 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