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필희
10대와 20대 마약 중독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을 치료할 의사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마약 중독 치료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20대 환자는 1천383명으로 2018년의 893명보다 54.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10대 환자와 30대 환자는 각각 34.6%와 3.5%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환자가 줄어 전체 환자 수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 중독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2018년보다 2곳 줄어든 24곳에 불과하고 이들 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는 2018년 173명에서 지난해 114명으로 34%나 줄었습니다.
전혜숙 의원은 ″10대와 20대 마약 중독자를 검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치료를 통해 이들을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