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물 튀잖아요!" "이게 정말‥" 세차하다 갑자기 도끼 꺼내 '확'

입력 | 2023-10-07 07:45   수정 | 2023-10-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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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저녁 6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도로;

50대 남성 A씨가 건물 앞에 검은색 차량을 세워놓고 물을 뿌리며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검은 옷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30대 남성 B씨가 근처를 지나가다 A씨를 향해 뭔가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튀기냐″며 ″사과하라″고 하면서 시비가 시작된 겁니다.

한참을 서서 말다툼하던 두 사람.

잠시 뒤 B씨가 다시 뒤돌아 가던 길을 가면서 다툼도 끝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세차를 계속하던 A씨에게 B씨가 다시 다가왔고, 그러자 A씨는 바로 옆 건물로 들어가 뭔가를 가지고 나옵니다.

벌목용으로 쓰는 양손 도끼였습니다.

A씨는 두 손으로 도끼를 잡더니 B씨를 향해 크게 휘둘렀는데 B씨가 빠르게 뒤로 피해 물리적으로 맞지는 않았습니다.

놀란 B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자, A씨는 도끼를 다시 건물에 갖다 놓은 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B씨는 ″말다툼을 끝내고 다시 길을 가는데, 뒤에서 A씨가 ′죽여버린다′는 등 폭언을 했다″며 ″그걸 듣고 다시 돌아가 ′죽여보라′고 하자 갑자기 도끼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50대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비가 붙었던 당시 화를 참지 못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