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지구대 주차장서 여성들 '난투극'‥놀란 경찰관 "이게 무슨 냄새?"

입력 | 2023-10-15 07:11   수정 | 2023-10-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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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새벽 6시쯤 경남 사천시의 사천지구대 앞 주차장.

흰색 SUV 한 대가 오더니 후진으로 주차를 합니다.

곧 차에서 여성 운전자가 내리더니 조수석 쪽으로 향하고, 조수석에 탄 다른 여성과 뭔가 대화를 나누는 듯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조수석에서 내린 동승자가 운전자를 밀치더니, 둘 사이 느닷없는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멱살에 이어 머리채를 잡고 뒤엉켜 싸우다 급기야 바닥에 넘어지기까지 하는 두 여성.

그때,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 봅니다.

여성들에게 다가가서 우선 상황 파악에 나서는 경찰들.

′무슨 일이냐′는 경찰관의 질문에 동승자는 ′가방이 없어졌는데, 운전자가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인 관계인 운전자는 ′자신은 가져간 적 없다′고 항변하며 다툼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술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운전자에게 ′혹시 술을 마셨냐′고 확인하는 경찰관.

그러자 운전자는 그제야 뭔가를 깨달은 듯 머리를 감싸 쥐더니 음주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곧바로 다른 경찰관이 음주 측정 장비를 가지고 나오는데, 어느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측정을 준비하는데도 두 여성은 엉덩이로 서로를 밀치는 등 다툼을 이어가더니, 이윽고 운전자가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5% 이상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또, 둘 사이에 벌어졌던 ′가방 분실′ 관련 다툼은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해를 하며 벌어진 해프닝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제 발로 지구대에 찾아온 음주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