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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생존! 생존! 1시간을 버텼어" 수심 5m 가라앉은 차 안의 '기적'
입력 | 2023-10-25 11:24 수정 | 2023-10-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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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7시 15분쯤 경북 경산시의 한 저수지.
잠수 장비를 갖춘 119 구조대원들이 잔잔한 저수지 한가운데로 서서히 이동합니다.
수심 5미터의 이 저수지 아래에 화물차 한 대가 가라앉아 운전자 구조에 나선 겁니다.
앞서 경북 경산소방서에는 ″경산 용성면 희곡 저수지에 차량이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러나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자취를 감춘 상태.
구조대원들이 수중 수색에 나선 끝에 수심 5미터 지점에 가라앉은 트럭이 발견됐습니다.
이미 물에 잠긴 지 1시간가량이 지난 시점.
그러나 차 안에는 50대 운전자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구조된 운전자는 가벼운 저체온 증상을 제외하고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문과 유리창이 모두 닫힌 상태로 물속에 잠기면서 차 안에 ′에어포켓′이 만들어져, 숨을 쉴 수 있었던 겁니다.
소방 관계자는 ″운전 실수로 저수지에 추락한 사고였고, 운전자 외에 동승자는 없었다″며 ″출동 대원들의 신속한 대응 덕에 기적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에어포켓′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기보다는 차량이 침수되면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만약, 문이나 창문이 닫힌 채 물에 잠겨 수압 때문에 문을 열 수 없다면 도구 등을 사용해 차 옆면 유리를 깨고 탈출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