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경

[엠빅] 남현희 재벌 3세 재혼상대, 남자 아닌 여자에 사기전과?

입력 | 2023-10-25 15:59   수정 | 2023-10-25 16:0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재벌 3세라던 남현희 예비신랑이 ′여성′에 사기 전과자? </strong>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 그가 재벌 3세이며 재혼 상대라고 밝힌 사업가 20대 전 모 씨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사기 전과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5일 디스패치는 전 씨의 사기행각이 담긴 판결문들을 근거로, ″전 씨가 남자가 아니고 여자이며 사기 전과자″라고 보도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판결문 3건 분석해 보니‥주민번호 뒷자리가 ′2′ </strong>

엠빅뉴스도 같은 1심과 2심 판결문 3건을 입수했습니다. 판결문상 전 씨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이었고, 2018년부터 3년간에 걸쳐 피해자 10명을 상대로 한 사람당 많게는 수십 차례씩 돈을 받아 3억 원 가까이를 갈취했습니다.

전 씨는 남자로 행세하면서 2019년 4월 ″내 처의 친오빠가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며 ″300만 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에 수익을 내서 50억 원으로 돌려주겠다, 혹시 사업이 안 되면 원금을 포함해 500만 원을 보장하겠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여성으로 ′처의 친오빠′가 없었고, 받은 돈을 기존 빚을 갚고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심지어 50만 원 상당의 얼굴마사지기를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재벌가 혼외자′ 사칭하고, 데이팅앱으로 피해자들 갈취 </strong>

두 달 뒤엔 다른 여성에게 ′제주도 모 회장의 혼외자′라고 접근해 ″비서로 고용하겠다″며 7천2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8월에는 SNS 메신저로 제3의 피해자에게 접근해, 1인 2역을 하며 ″외국에 취업 시켜주겠다″고 거짓말을 해 68만 원을 받았습니다.

2019년 9월엔 데이팅앱에서 만난 남성에게 ″혼수를 해오겠다,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자″며 37회에 걸쳐 2천3백만 원을 받는 등 이후에도 각종 소개팅앱과 메신저 등으로 여러 명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 여행비, 유흥비, 고급 호텔비용 등으로 썼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실제 직업은 ′프린랜서 말 조련사′‥″결혼하자″며 돈 빌려 </strong>

판결문상 전 씨의 직업은 일정한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 말 조련사′로 피해자 중 일부에겐 ″단체 승마복을 맞춰야 한다″고 돈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저지른 사기는 2020년 1월로, ″결혼하자″면서 ″살 집에 가구가 필요하니 카드를 달라″고 해 29번에 걸쳐 1천1백여만 원을 생활비로 썼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2020년 항소심 징역 2년3월 선고‥″범행 인정하지만 피해 변제 못해″</strong>

결국 전 씨는 2020년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전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 대부분에게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남현희와 전 씨는 지난 23일 동반 인터뷰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해당매체는 전 씨가 재벌 3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다수의 경영 경험과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남 씨는 ″저에게 11살 딸이 있고, 나이 차가 열다섯 살이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남현희가 상대방을 꾀어서 뭘 어떻게 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보도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 씨가 여자″라며 여학생 시절 모습의 사진이 올라오고, ″식당에서 기자인 것처럼 연기해달라는 알바를 시켰다″는 등의 각종 루머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남 씨와 전 씨는 이를 부인하고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경고했었습니다.

엠빅뉴스는 남현희 씨 측에 판결문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