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경찰관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70대 남성 박 모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반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경비 근무 중이던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복부와 팔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당시 대통령실 앞을 배회하던 박 씨에게 경찰관이 ′빨리 지나가라′고 말하자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연금을 은행에서 수령하려는데 국가정보원 직원이 이를 막아 항의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에게는 당초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가 적용됐지만, 경찰은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박 씨의 혐의를 살인미수로 변경했습니다.
법원이 지난 2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박 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박 씨는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박 씨는 평소 대통령실 앞에서 상습적으로 시위를 벌여왔는데, 지난 9월 경찰관에게 막대기 등을 휘둘러 경찰의 경비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