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필희

의사 총파업 투표 파업 찬성했어도, 단체행동 가능성 미지수

입력 | 2023-12-18 13:16   수정 | 2023-12-18 13:18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의사협회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어제 마감했지만, 결과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협 관계자는 ″결과는 일단 비공개고, 정부가 1월 이후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하면 그때 결과를 공개하고 결과에 따라 행동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의협은 애초 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설문이므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으며 현재로서는 이러한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설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의협은 당분간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 채 정부와의 대화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결과를 공개할 경우 국민 불안이 커지고 단체행동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정부와의 대화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명분을 확보하기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복지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가되 의협이 국민 건강을 담보로 불법적인 집단 진료 거부를 벌일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