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서울 종로경찰서는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녀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임 모 군과 김 모 양은 지난 16일 새벽,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과 서울경찰청 담장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 문구와 불법 영화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을 남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바탕으로 이들을 추적한 끝에 어제 저녁 7시쯤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이들을 각각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임 군이 SNS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낙서하면 수백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임 군이 착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거쳐 총 10만 원을 건네받았고, 스프레이를 직접 구매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사람을 추적하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 군과 김 양을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