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26 13:40 수정 | 2023-09-26 13:49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인 권순우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식에서 탈락하자 화풀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권순우는 어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와의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 2로 졌는데, 패배 직후 라켓을 땅바닥에 수차례 내리쳐 산산조각냈습니다.
또 상대 선수인 삼레즈가 청한 악수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기다리던 삼레즈는 돌아서서 관중들에게 인사했습니다.
단식 세계랭킹 112위로 내심 금메달까지 노렸던 권순우가 636위인 삼레즈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해 분을 삭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경기 뒤 양 선수가 악수하며 인사하는 것은 테니스의 일반적인 예절이기 때문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진작가가 눈을, 군인이 총을 사랑하듯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며 ″테니스를 무시하는 선수는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해외 네티즌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와 매너에서 모두 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권순우는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