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엄지인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자 백악관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와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와그너가 저질렀다는 범죄가 도대체 무엇인지 명확히 해 줄 수 있겠나″라고 질의했습니다.
이는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전날 북한이 와그너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증거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고, 와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해 추가 제재를 예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고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혔으며,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을 ″광범위한 잔혹행위와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범죄 조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와그너 그룹의 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이들과 관련한 교역을 제재하고 있으며, 유럽연합도 2021년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활동한 혐의로 자체 재재를 부과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 동부 솔레다르를 장악한 와그너 그룹이 이 곳에서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시신을 모국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며, 향후 4~5차례에 걸쳐 트럭 약 20대 분량의 시신이 반환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