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경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재작년 증오범죄 피해를 입었던 재일 조선인 집단 거주지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마을과의 연대 표명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우토로평화기념관 관련 질의에 ″우토로 지구를 비롯해 관계된 모든 분과의 연대 표명에 대해 적당한 시기를 잡아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특정한 민족과 국적의 사람들을 배척하는 부당한 언행과 폭력, 범죄는 어떠한 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토로 지구는 일제강점기 교토 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된 조선인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주거지로, 이곳 주민들은 1980년대 후반까지 상수도가 정비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온갖 차별을 받으며 생활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20대 남성인 아리모토 쇼고가 한국인에 대한 혐오감을 품고 우토로 마을의 빈집에 불을 질러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재일 조선인의 고난과 역사를 소개하는 우토로평화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