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중국 관영지, 국적항공사 일부 한중노선 운항 중단에 노골적 불쾌감

입력 | 2023-06-26 10:45   수정 | 2023-06-26 10:46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노선의 여객 수요 감소로 일부 한국 국적 항공사가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자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항공노선 조정은 시장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항공사가 여객 수요 증가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이 적은 배경에는 분명히 정치적 요인이 있다″며, ″한국 정부는 친미·친일 노선에 치우친 외교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덜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고 한국 상품의 인기도 떨어졌기 때문에 한국 면세점과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중국 당국이 올해 초부터 60여개국에 대해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한국을 단체여행 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노선의 재개·증편에 따라 전체 운항 횟수는 늘거나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한국 항공사의 발표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